결혼을 앞두고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돈’입니다. 예비부부가 현실적인 재무 계획 없이 결혼을 준비할 경우, 갈등과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결혼 후 공동생활을 시작하면서 필요한 경제적 준비는 단순한 예산 분배를 넘어서 재무설계가 필요하죠. 이 글에서는 예비부부가 꼭 알아야 할 재무설계 팁을 ‘공동통장’, ‘예산배분’, ‘보험’ 3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드립니다.
공동통장 활용법
결혼을 앞둔 많은 커플이 ‘공동통장’을 만들고자 고민하지만, 언제 만들고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명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동통장은 단순히 돈을 모으는 수단이 아니라, 부부의 재정 소통을 시작하는 창구입니다.
공동통장은 보통 예식 준비 시점부터 개설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이 통장에는 매달 일정 금액씩 입금하여 예식비, 혼수비, 여행비, 이사비 등을 함께 관리합니다. 입금 방식은 수입 비율에 따라 분담하거나, 같은 금액을 나누어 넣는 방식 등 커플의 소득 구조에 맞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결혼 후에는 공동생활비용(월세, 공과금, 식비 등)을 공동통장으로 지출하고, 개인 통장으로 각각의 용돈이나 자기 계발비를 운영하는 ‘1+1+1 구조’가 효율적입니다. 최근에는 공동통장 전용 앱(토스 공동통장, 카카오뱅크 세이프박스 등)도 있어 자동 이체, 실시간 지출 공유가 가능하며, 서로의 신뢰를 유지하면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
공동통장의 핵심은 투명한 소통입니다. 금액보다 중요한 건, 함께 결정하고, 함께 책임지는 습관을 만드는 것입니다.
예산 배분의 핵심 원칙
결혼 준비와 신혼생활을 위한 예산 배분은 ‘얼마를 쓰느냐’보다 ‘어디에 얼마를 쓰느냐’가 핵심입니다. 일반적으로 예비부부의 주요 지출 항목은 다음과 같이 분류됩니다:
- 결혼식 및 예식장: 전체 예산의 30~40%
- 혼수(가전, 가구): 20~30%
- 신혼여행: 10~15%
- 신혼집 계약 및 이사: 20~30%
- 예비자금(비상금, 이사 후 지출): 5~10%
이 외에도 답례품, 사진/영상, 웨딩플래너 비용 등 부수비용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체 예산에서 최소 10% 이상은 예비비로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예산 계획을 세울 땐 ‘우선순위 기반 예산 전략’이 필요합니다. 예비부부가 각자 생각하는 중요도를 서로 공유하고, 타협점을 찾는 과정이 있어야만 충돌을 줄일 수 있습니다. ‘드레스에 예산을 더 쓰고 싶다 vs 신혼여행을 고급지게 하고 싶다’는 의견 차이를 항목별 예산표로 시각화하면 결정이 쉬워집니다.
요즘은 ‘부부 가계부’ 앱이나 구글 스프레드시트를 공유하며 실시간 예산 관리도 가능하니,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함께 조율하고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보험과 재무 안정성 준비
재무설계에서 빠질 수 없는 항목이 바로 ‘보험’입니다. 결혼 후에는 두 사람의 삶이 연결되기 때문에, 단순한 의료비 보장을 넘어 가정의 안정성 확보 수단으로 보험을 준비해야 합니다.
결혼 전 필수 확인 항목
- 본인 명의 보험 가입 현황 점검
- 보험 중복 여부 확인 (예: 실비 중복, 과도한 암 보험 등)
- 보장 범위 및 해지환급금 확인
결혼 후 추천 보험 종류
- 실손의료보험
- 종합보험
- 상해보험
- 생명보험
- 주택화재/운전자 보험
보험은 반드시 커플이 함께 상담을 받고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험 리모델링을 통해 중복을 줄이고, 합리적인 보장 체계를 구성해야 과도한 보험료로 인한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소득 대비 보험료는 총소득의 5~10% 이내로 설정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더불어 비상금 계좌, 단기 적금, 연금저축 등을 활용해 장기 재무 플랜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재무설계의 완성입니다.
결혼은 감정의 결합이자, 재정의 통합입니다. 공동통장은 소통의 출발점, 예산 배분은 현실적인 합의의 과정, 보험은 미래의 안정장치입니다. 결혼 전에 이 세 가지를 미리 준비하고 공유하는 습관은, 결혼 이후 더 깊고 건강한 관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둘만의 재무설계를 시작해 보세요. 사랑과 돈, 둘 다 지혜롭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